2019/10/09(수) 한글을 구박하는가 1 (527)

 

한글을 구박하는가 1

오늘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자랑할 만한 것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셨기 때문에 우리에게 한글이라는 매우 쓰기 쉬운 문자가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열두 척의 배만 가지고 울돌목에서 우리나라의 남쪽 바다를 침략한 133척을 거느린 왜군을 무찔러 이 나라를 지켜준 이순신 장군이 계셨다는 사실이다. 이 두 분은 광화문에 가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

 

한글은 오랜 세월 천대를 받다가 1945년 해방과 동시에 활기찬 활동을 하기 시작하여 마침내는 한글 전용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도 한글의 가치를 만방에 빛내지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에 맴돌고 있을 뿐 크게 진전이 없다.

 

특히 외래어 표기는 더욱 그렇다. 나는 궁금하다. 외래어 표기는 이를 책임지는 일정한 부서가 있는가. 있다면 어디인가. 어떤 사람들이 운영하는가. 일본에서는 문부성에 그런 일을 담당하는 기구가 있어서 일사분란하게 진보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서, 누가 하는 일인지도 몰라 항의도 한 마디 하지 못하고 있다.

 

영어 우리말 표기만 가지고 몇 마디 하겠다. 모든 것의 중심을 뜻하는 ‘center’쎈터라고 표기해야 마땅한데 왜 그 발음을 센터라고 해야 하는가. 경상도 사람들이 이라고 하기 때문인가.

 

하던 얘기를 내일 계속 해야겠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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