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5(토) 거미줄 2 (523)

 

거미줄 2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궁둥이가 뜨거워 앉았다 일어났다 쩔쩔매던 칸다타는 하늘에서 내려온 거미줄 한 오라기를 보고 매우 놀라서 두 손으로 그 줄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그 거미줄은 하늘을 향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이젠 살았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는 칸다타의 가슴에는 기쁨이 넘쳤다. 극락으로 간다는 걸 그는 알아차리고 부처님께 대한 고마운 마음도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그 밑에서 그 꼴을 보던 다른 무리의 악당들이 가만있지 않았다. 한 놈이 달려와 칸다타의 발목을 잡았다. 칸다타는 좀 위험하긴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일을 어쩌면 좋을까. 칸다타의 발을 붙잡은 자의 발을 또 다른 놈이 잡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이건 위험하다. 계속 발을 붙잡고 여러 놈이 따라 올라오면 이 거미줄이 끊어질 것이다.” 칸다타는 겁이 나서 이 가냘픈 거미줄이 그 많은 지옥의 기숙생들을 다 지탱할 만큼 강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들을 떨쳐 버리려고 칸다타는 한번 크게 발길질을 하였다. 그 순간에 생명 줄이 될 수 있는 그 거미줄에 매달렸던 자들이 모조리 지옥으로 떨어졌다.

 

부처님의 자비심을 믿고 그 거미줄을 붙잡은 채 참고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칸다타의 불행한 팔자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578

2019/10/19(토) 설마가 사람 잡는다 (537)

김동길

2019.10.19

18

577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96) 문창모

김동길

2019.10.19

13

576

2019/10/18(금) 기립 박수 (536)

김동길

2019.10.18

906

575

2019/10/17(목) 달그림자를 (535)

김동길

2019.10.17

1031

574

2019/10/16(수) 홍콩이 중국을 살리리 (534)

김동길

2019.10.16

910

573

2019/10/15(화) 미국과의 관계가 왜 나쁜가 2 (533)

김동길

2019.10.15

1184

572

2019/10/14(월) 미국과의 관계가 왜 나쁜가 1 (532)

김동길

2019.10.14

1120

571

2019/10/13(일) 상식 없는 종교(531)

김동길

2019.10.13

1187

570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95) 이용만

김동길

2019.10.12

660

569

2019/10/12(토) 불평을 안 하는 사람 (530)

김동길

2019.10.12

967

568

2019/10/11(금) 양심 없는 정치 (529)

김동길

2019.10.11

1056

567

2019/10/10(목) 한글을 구박하는가 2 (528)

김동길

2019.10.10

935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