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1(화) 거짓말하기 대회 (519)

 

거짓말하기 대회

요즘 대한민국의 장관이 된 어떤 이가 거짓말 밖에 할 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는 거짓말을 하도 교묘하고 매끄럽게 하기 때문에 보통 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그것이 거짓말인것을 알아낼 길이 없다.

 

오늘 90살이 넘은 내가 아주 어려서 들은 이야기 인지라, 나도 확실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거짓말 대회>가 있어서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들이 다 거기 모였다는 것이다. 선수 한 사람이 등장하여 여러분! 저는 오늘 아침을 먹는데 두부가 나왔습니다. 그래, 한 숟가락 떠서 생각 없이 꽉 씹었더니 큰 돌맹이가 하나 들어 있어서 이빨이 부러졌습니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어찌 세상에 그런 일이 있겠느냐고 웃으면서도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그 다음에 2번 선수가 등단하였다. "오늘 아침 제가 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오는 길에 거미줄에  바위 덩어리가 걸려서 흔들흔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하여 박수 소리가 더 커지고 웃음소리가 더 요란해졌다. 3번째 선수가 빠른 걸음으로 나와서 단위에 섰다. 생긴 것은 매끈하게 생겼는데 귀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작아서 이상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자가 청중을 한번 둘러보더니, 여러분! 저는 평생에 거짓말이라곤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청중들은 순간 어안이 벙벙하여 어리둥절하고 있다가 곧 박수와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 사람이 1등 상을 받았다면 여러분은 믿을 것인가. 안 믿을 것인가?

 

그러니 만일 이대회가 뉴욕에 UN 총회 근처에서 열린다면 나는 우리나라에 장관 한 사람을 보내고 싶다. 내가 장담하노니, 특상은 어김없이 그의 것이 될 것이다. !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의 장관!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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