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3(금) 유전이냐, 환경이냐 (501)

 

유전이냐, 환경이냐

이 문제는 오랜 세월을 두고 논쟁에 논쟁을 거듭하는 과제이다. 그러나 아직도 결론에 이르지는 않은 것 같다. 특별히 이 문제가 무신론으로 시작한 사회주의, 공산주의 체제하에서는 유신론으로 출발한 서구적 자유민주주의와 이념적으로 대립하였기 때문에 그 시대는 지나갔지만 아직도 우리들의 가슴 속에는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있다.

 

소련을 위시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주장은 대개 환경만 좋으면 좋은 사람을 만들 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앞세우는 서양 학자들의 논지는 환경만 바꾼다고 사람이 바뀌지 않고 역시 유전현상에 큰 역할을 하는 DNA(Deoxyribo Nucleic Acid)가 끝까지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 우세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무리 우수한 부모에게서 우수한 아이가 태어났어도 만일 그 아이가 고릴라에게 납치되어 밀림 속에서 성장한다면 도저히 그 아이가 훌륭한 성인이 될 수 없다는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천재가 아니고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음악가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적절한 환경만 주어지면 미켈란젤로나 레오날도 다빈치 같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따지고 보면 허구일 뿐이다.

 

환경이냐? 유전이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계속되던 논쟁이 이제 잠잠해진 것 같은 까닭이 무엇인가. 내 생각에는 타고난 DNA를 강조하던 사람들이 이미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대기업의 총수도,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도 다 특이한 DNA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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