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8(일) 추기경, 추기경, 우리 추기경 (496)

 

추기경, 추기경, 우리 추기경

오늘 70세를 넘어 80세를 바라보는 호주의 가톨릭 교회의 추기경인 George Pell은 천주교 내에서는 교황청의 교황에 버금간다는 말도 있다. 우선 외모도 준수하고 영적인 감화력도 두드려져서 많은 신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유명한 성직자이기도 했다.

 

그런 대단한 성직자가 요즘 재판에 회부되어 1심에서 뿐만이 아니라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게 되었고 대법원에서의 재판도 원심대로 징역 6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가 법원에 고소를 당한 죄목이란 무엇인가?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죄목인데 미성년자 성추행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개인적으로 나는 믿을 수가 없다. 믿고 싶지 않다. 그 거룩한 천주님의 종이 그럴 리가 없다. 사실무근일 것이다. 아니,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추기경 자신도 그런 범죄 사실을 부인할 뿐 아니라 사실무근이라고 끝까지 주장하고 있다. 3, 40년 전에 호주의 한 성당에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두 명의 소년에게 강제 성추행을 하였다는 사실을 추기경은 잊으려고 노력했고 잊어버리는 일에 성공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이 각고의 노력 끝에 그 범죄와 거리가 먼 사람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많은 교인들의 신앙을 지켜주기 위해서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요라고 하고, 최후의 심판에 자리에 서서도 조지 펠은 베드로에게 그렇게 항변할 것이다. 저 추기경이 이날 이 시간까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걸어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그 추기경에 대한 연민의 정을 가지게 된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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