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5(목) 46억년(493)

 

46억년

여러 가지 설이 있기는 하지만 천문학자들에 의하면 지구도 포함되어 있는 태양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 거대한 분자 구름의 일부분이 중력 붕괴를 일으키면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이 지구 위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동물도 식물로 없고 오로지 아메바만 와글거리던 시대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빙하시대도 있었다고 하고, 노아의 홍수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 시대를 아무도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확보한 증거가 있다고 내놓기는 어렵다.

 

그 반면에 폼페이 최후의 날이 있었듯이 지구 최후의 날도 머지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긴 사람의 일생과 마찬가지로, 태양계의 구성원들도 결국은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한다. 그날이 과연 언제가 될런지는 그 누구도 단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요즘의 기후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지구의 종말이 멀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일본 열도 때문에 심한 태풍은 여러 차례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한반도도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폭우가 쏟아지고 태풍이 엄습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빙산이 사라지고 미 대륙에도 예기치 않았던 돌풍이 몰아치는 것을 볼 때 공해를 걱정하지 말라는 미국 대통령의 말은 정신병자의 넋두리만 같다.

 

인류 자신이 이 지구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것인가. 말세론이 근거가 없지는 않다고 나도 믿게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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