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1(금) 젊음을 노래하는 자들 (417)

 

젊음을 노래하는 자들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젊음을 노래한다면 이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젊음 밖에는 모르는 처지에 어찌 그 젊음을 노래할 수 있으랴. 나 정도의 노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젊음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내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청년남녀는 먹고 자고, 일상적으로 활동하는 일에는 아무 지장이 없기 때문에 병원과는 먼 거리에서 그들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가끔 감기에 걸릴 수는 있고, 가끔 배탈이 날 수도 있다. 그리고 가끔 우울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고장은 잠간이고, 대부분은 원기 왕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그 젊음이 결코 길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몸은 30세만 넘으면 슬슬 쇠퇴하기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라고 들었다. 쉴러라는 독일의 시인은 “짧은 봄이 나에게 다만 눈물을 주었다고 탄식한 적이 있다. 그는 자기의 청춘이 이미 사라진 것을 알고 한숨을 쉰 것이다. 30대가 지나 40대에 이르면 옛날에는 손자나 손녀를 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수도 있었다. 40대의 언덕을 넘으면 아주 힘든 농사일은 할 수 없게 된다.

 

요즈음은 시골에도 70, 80대가 되어도 비교적 건강하게 살면서, 비록 허리는 굽어졌지만 특히 일본같은 농촌에서는여전히 논밭에서 일을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대개 아들딸들은 집을 떠난지 오래다. 은날들이 좋다는 것은 늙은이들만이 알 수 있다. 젊음에도 아픔은 있겠지만 젊은이들이여, 하루 빨리 자기의 할 일을 찾으라. 팔다리에 힘이 있을 때 자기의 할 일을 찾아라.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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