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3(목) 자화자찬 (409)

 

자화자찬

자기가 그린 그림을,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스스로 참 잘 그렸다고 했을 때, 그런 광경을 두고 자화자찬이라는 말을 쓰게 되는 것이다. 자기의 아들딸이나 또는 손자 손녀를 남들 앞에서 칭찬하는 사람도 비슷한 범주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할머니들이 모이면 손자 손녀를 자랑하는 노파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것도 상식 있는 사람은 하지 않는 짓이다. 결혼한 내외는 남편과 아내가 동등하다고 믿는 관례가 있어서인지 남들 앞에서 남편을 칭찬하거나, 서슴지 않고 자기 아내를 미인이라고 하는 남자는 대개 바보 취급을 받기 마련이다.

 

어른들 앞에서도 함부로 제 남편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라거나 제 남편이 부득이한 일이 있어 참석을 못하셨습니다"라고 하는 여자는 어지간히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돈을 내라는 소리는 하지 않지만, 손자 자랑이 하고 싶어 입이 간지러워 참다못해 한마디 칭찬을 하면 벌금을 받는 것도 관례로 되어 있다.

 

되도록 제 자랑을 하지 않는 것이 교양 있는 사람의 행동이다. 한때 아르헨티나의 독재자였던 페론의 아내는 자기 남편이 2천 년 전 갈릴리 바다에 나타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몸을 바친 예수 그리스도 다음 가는 인물이라고 극찬하였다. 그러나 페론은 지구상에서 매우 부유한 나라로 알려졌던 아르헨티나를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로 전락시켰다. 한 나라를 책임진 남편을 지나치게 칭찬하면 국가의 앞날이 위태롭게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539

2019/09/15(일) 지구 최후의 날이 (503)

김동길

2019.09.15

605

538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91) 김장환

김동길

2019.09.14

464

537

2019/09/14(토) 술독에 빠졌는가?(502)

김동길

2019.09.14

652

536

2019/09/13(금) 유전이냐, 환경이냐 (501)

김동길

2019.09.13

1321

535

2019/09/12(목) 연휴가 많은 나라 (500)

김동길

2019.09.12

1072

534

2019/09/11(수) 강남의 프롤레타리아들 (499)

김동길

2019.09.11

949

533

2019/09/10(화) 나도 할 말이 있다(498)

김동길

2019.09.10

965

532

2019/09/09(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497)

김동길

2019.09.09

1154

531

2019/09/08(일) 추기경, 추기경, 우리 추기경 (496)

김동길

2019.09.08

958

530

2019/09/07(토) 나이가 문제로다 (495)

김동길

2019.09.07

1339

529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90) 박태준

김동길

2019.09.07

494

528

2019/09/06(금) 끝까지 웃으면서 (494)

김동길

2019.09.06

928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