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9(금) 흑인과 백인 (354)

 

흑인과 백인

이런 우스개가 있다. 조물주가 우리들의 조상을 흙으로 빚어 만들고는 생령을 불어넣었다고 전해지는데, 첫 번째로 빚은 흙덩어리가 다 구워지기 전에 불에서 끄집어냈기 때문에 아직 덜 구어져서 흰빛을 띠게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빚은 흙덩어리는 지나치게 시간을 오래 기다리다 보니 시커멓게 탔고, 세 번째 빚은 흙덩어리는 제대로 구어져 황인종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아마도 동양사람이 지어낸 웃기는 이야기 같은데 인류의 첫조상의 유해가 발굴된 것은 에티오피아 어느 사막에서였다고 한다. 나도 그 박물관에 가 본 적이 있다.

 

거기서 루시라는 이름이 붙여진 작은 체구의 여성의 해골을 본 기억이 있다. 어찌하여 그 여성에게 루시라는 이름이 붙었던가 하면 그때 전세계를 휩쓴 비틀즈 노래에 루시라는 이름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문명도 유색인종들이 먼저 만들어 냈다고 하는데, 어쩌다 백인이 주도권을 장악하여 백인 우세론이 압도적인 세기를 살기에 이르렀다.

 

아직도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백인들이 적잖이 살고 있어서 그들이 저지르는 말 못할 만행을 웃어넘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한 호주 청년의 만행은 아직도 백인 우월주의가 살아있음을 알려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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