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8(목) 흑백논리(353)

 

흑백 논리

흑과 백이 색채의 기본이라고 말하지만 인간이 눈으로 보는 무지개의 일곱 가지 색채에는 검은 빛도 흰빛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흑백 논리라는 말은 많이 쓰인다. 흑이 먼저냐, 백이 먼저냐 하는 논쟁은 끝날 수 없는 논쟁이다.

 

대개는 붓에 먹물을 묻혀 흰 종이 위에 글씨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색깔이 우세한가를 따지기 어렵다. 검은 판때기에 흰빛으로 쓰인 글도 더러 있지만. 사람의 말이나 행위에 옳고 그른 것을 판별함에 사람들은 흑이냐, 백이냐 하며 따지고 들기 때문에 흑백 논리가 인간 세상에 적잖이 분란을 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1910년부터 1945년 해방이 되기까지의 35년 간의 시대를 일제 강점기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나는 그 까닭을 잘 모른다. 그러나 '일제 잔재'라는 말이 흔히 나도는 것을 보면 거기에는 엄청난 증오심이 스며있는 듯하다. 나처럼 그 시대를 살아 본 사람의 수가 이제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 돌연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그런 표현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도 나는 모른다.

 

친일파 인명사전을 만든 것도 근년의 일인데, 한일합방이 이뤄진지가 백년도 더 되었고, 해방이 된지도 어언 70여년이 되었건만, 어찌하여 흑백의 논리만 가지고 그 시대를 개탄하고 있는가. 그 시대를 살았고, 그 시대를 공부한 사람인 나도 어리둥절해진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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