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월) 촛불시위가 혁명이라면 (350)

 

촛불시위가 혁명이라면

우리나라 역사에서 실패한 혁명이 여럿 있었다. 홍경래의 난이 실패한 혁명이었고, 동학난도 실패한 혁명이었으며, 갑신정변도 또한 그러한 혁명이었다. 실패한 혁명인 만큼 관련된 사람들은 다 잡혀 죽임을 당하였다.

 

그러나 성공한 혁명도 있었다. 4.19를 혁명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래도 자유당의 장기 집권에 반기를 든 학생들이 당시의 경무대를 향하여 돌진 하다가 185명이 경찰의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고 지금 수유동 민주묘지에 잠들어 있다. 그들의 희생이 계기가 되어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고 당시의 야당이던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었지만 새 정권하에서 혼란이 거듭되어 사회가 매우 무질서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바로 그런 때에 5.16 군사혁명이 터졌다. 조직된 힘이 군대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불상사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무혈 쿠데타라고 주장할 만큼 피를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박정희를 포함한 혁명 주체는 죽음을 각오하고 혁명에 가담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던 때,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주장을 내걸고 촛불시위가 여러 날 밤마다 계속되었고, 초저녁에는 유모차를 끌고 가정주부들까지 길거리로 나섰다. 그 광우병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국회의원들 중에는 미국에 여행가서 L.A. 갈비를 실컨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혁명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2016년에 연일 벌어진 촛불시위가 문재인을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이는 최순실 사건으로 국민의 미움을 샀던 19대 대통령 박근혜가 탄핵을 당하여 물러나게 되어 헌법에 따라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것을 굳이 혁명이라고 부르는 까닭이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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