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7(목) 사업은 잘되어도 (311)

 

사업은 잘되어도

100년이 넘도록 잘 유지되는 기업들을 소개한 미국의 CNN 방송 프로를 본 적이 있다. 그 중에는 위스키나 버번을 만드는 양조장의 이름도 있고, 타바스코 소스 같은 조미료를 만드는 집안의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100년이 넘었다는 일본의 씨티즌이라는 시계 회사의 이름도 거론되어 잠시 놀란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삼성. 현대는 틀림없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100년이 넘는 큰 기업으로 역사에 남으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나는 서울역 앞을 지날 때마다 예전에 대우그룹이 세운 그 건물을 바라보며 대우도 그들과 견줄 수 있던 기업 중에 하나였다는 생각을 하면서 애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대우를 창업한 김우중과 함께 그가 인수한 도봉산 기슭에 있는 공장을 찾아가면서 차 중에서 그가 내게 했던 말 한마디를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선생님, 제가 어느 수준의 돈을 벌게 되니깐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런 생각을 하며 기업에 전력을 다하던 그  기업가의 사업이 어찌하여 일조일석에 다 무너져 버리고  이제는 그가 병들어 운신도 하기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내 마음이 몹시 상한다.

 

그 젊은 기업가도 한때는 이병철, 정주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던 유망한 기업인이었는데 어쩌다 그의 사업이 그토록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을까. 사업은 잘되어도 그 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렵고, 그 일으킨 사업 때문에 본인은 불행하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인생의 이치가 그런 것이 아닌가.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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