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2(토) 사람은 왜 사는가? (306)

 

사람은 왜 사는가? 

 본의 아니게 이 지구상 어디에선가 태어났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산다는 말이 정답일 것이다. 큰소리치며 대지를 활보하는 그 사람도 자기가 원해서 이 시대를 우리와 함께 살게 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잘 사는 집에 태어났건 못사는 집에 태어났건 물어 볼 수가 없는 일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사람의 출생을 문제 삼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일이다. 그러나 사람이 태어나서  좋은 교육을 받았건 못 받았건, 출세를 했건 못했건, 사람에게는 각자 그 어떤 사명이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밥을 벌어먹기가 어렵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도 어렵고, 어떤 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꿈을 실현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인생이다. 오죽하면 인생을 괴로움의 바다라고 저주 했겠는가.

 

 모든 면에서 꼭 맞는 배우자를 만나기도 어려운 것이 세상사가 아닌가. ‘천생연분이라는 말도 있지만, 맞지 않는 남녀가 한집에 살면서 날마다 괴로운 세월을 보내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아들딸 낳아 말 잘 듣고 공부 잘해서 부모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 보다는, 말 안 듣고 공부도 늘 꼴찌이고, 무슨 시험이라도 보면 매번 떨어지는 그런 아들딸을 가진 부모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 왜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생겼는지를 짐작하게 된다.

 

 중국의 주자라는 학자가 젊은이 늙기 쉽고 학문 대성하기 어려워라고 탁식한 것을 보면 학문의 세계도 또한 맘대로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나의 타고난 사명은 내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먼저 사랑하는 일이다'라고 생각을 바꾸면 우리들의 삶에는 나름대로 조그마한 희망의 등불이 켜지는 것 아닌가.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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