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수) 절망은 금물이다 (289)

 

 

절망은 금물이다

 덴마크의 고독했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을 한 권 남기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 책에서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다라는 주장을 앞세운 동시에 절망은 죄악이다라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 철인은 하도 생각이 깊어서 평범한 우리들은 다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어슴프레하게 그를 동경하게 되는 것은 사람은 절망해서는 안 된다는 일관된 주장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 어떤 절세의 미인도 또는 천재들도 다 한번은 죽어야 한다는 인생에 실존적 고민을 뿌리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그의 긍정적 인생관이 우리 모두에게 힘이 되는 것이다.

 

  동전 한 닢에 앞뒤가 있듯이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기 마련인 것 같이 우리 인생에도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또 죽음과 같은 인생에 최대 비극을 앞에 두고 절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라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라는 복음서에 그 한마디는 황당무계한 헛소리가 되는 것이다.

 

  동물들은 죽음을 극복할 길이 없어서 늙어서 죽을 때가 되면 아무도 모르게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것이지만 인간은 그 사실을 알고 나름대로 준비할 수 있으니 희망은 전혀 없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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