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7(목) 변화를 갈망하는가? (283)

 

변화를 갈망하는가?

 같은 일이 되풀이 되면 누구나 삶이 권태롭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 없고, 내일도 또한 비슷하리라고 생각하면 사람은 지루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인간 생활에서 변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변화에는 복고풍의 변화도 있다. 여성들의 치마가 짧아졌다가 다시 길어지기도 한다. 어느 해엔가는 교황청이 수녀들의 치마가 짧아지는 것을 허용한다고 하여서 수녀들도 두 다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전에는 앞만 보고 가던 수녀들이 자기의 다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누가 따라오는 가도 경계해야 하기 때문에 길을 가다 말고 뒤를 돌아다보게 되었다. 그러나 교황청의 그런 관행이 오래 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한마디 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변화가 다 진보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개혁이 다 바람직한 것도 아니다. “적폐를 청산하자라는 구호는 바람직하지만 적폐는 청산되기 어렵다. 신악이 구악을 몰아낸다는 말도 있다. 흔희 부정부패 뿌리 뽑자라고 외치기는 하지만 뿌리는 생각처럼 잘 뽑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늘 하는 말이지만 구호라도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부정부패 잎사귀라도 뜯자라는 구호가 오히려 타당하지 않을까? 정권을 장악한 자들이 너무 교만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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