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금) 고통의 의미 (263)

 

고통의 의미

 삶의 목적이 행복과 평온에 있다고 생각하였던 고대 희랍의 철인 Epicurus를  따르는 이들을 Epicurean 에피큐리안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쾌락주의자들을 일컬어 만들어진 낱말이었다. 인간에게 적당한 쾌락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좋은 음식만 먹고, 좋은 옷만 입고, 좋은 집에만 살면서 즐거움만 추구하면 제대로 사람 구실을 하기가 쉽지않다.

 

 옛날 어른들은 어려서의 고생은 약이라고 하였다. 노인이 되어서 의식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빌빌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정당한 고생을 하는 것을 보면 장래가 기대된다. 미국의 부호들은 한국에 돈 있는 사람들과 달리 아이들에게 일부러 고생을 하게 한다. 용돈도 벌어서 쓰라고 호령하였고 대가를 치루지 않으면 아들딸에게 용돈도 전혀 주지 않는 부자로 있었다.

 

 대부분의 한국의 부자들이 반성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적당한 고통은 인체에 해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들었다. 젊어서 호강하는 사람은 늙어서 고생하게 마련이다. 물론 지나치게 신체적인 고통은 참고 견디는 것 만이 능사로 생각해서는 안 되고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약물에 의존하여 전혀 고통을 모르고 사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젊은 사람들은 호의호식 하지 말고 조금은 찬방에서 잠을 잘 줄도 알아야 한다. 또한 소식도 즐길 줄 알아야 하며, 적당한 고통은  기꺼이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고통은 결코 우리들의 원수가 아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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