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7(목) 질서를 위하여 (262)

 

 질서를 위하여

 길거리에 신호등은 왜 있는가? 자동차와 사람이 원활하게 오고 갈수 있게 하기 위한 신호등이 없는 도시를 한번 상상해 보라. 차량과 사람이 서로 뒤엉켜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 뻔하지 않는가. 오래전에 문명한 나라의 대 도시에서 교통 신호는 계속 작동하고 간혹 나타나는 자동차와 행인이 신호를 보고 움직이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때 감탄하지 아니 할 수 없었다.

 

 나라마다 고유 국법이 있다. 그 법을 어기면 법망에 걸려 벌금을 내거나 옥살이를 해야 한다. 우리의 생활과 행동을 규제하는 법을 원망하는 때도 있지만 법으로 인하여 질서가 유지되기 때문에 우리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것이다. 개명한 나라일수록 백성들이 법을 잘 지키고 미개한 나라일수록 그들은 법을 우습게 알고 멋대로 한다.

 

 만인으로 하여금 법을 지키게 하기 위하여 권위(Authority)는 필요한 것이다. 권위는 상징적으로만 존재해도 되는 것인데 범법자를 단속. 징계하지 못하는 권위란 있으나마나 무가치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권위가 그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지나치게 남용하면 권위주의가 될 수밖에 없다.


 권위는 바람직 하지만 권위주의는 백해무익할 뿐 아니라 그 권위주의 때문에 개인도 망하고 나라도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대통령의 자리에 앉은 사람은 항상 만사에 조심해야 하고 필요 이상으로 대통령의 특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신중해아 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감옥에 가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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