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2(토) 문신이 웬 말이냐? (257)

 

 문신이 웬 말이냐?

 동양 사람들에게는 효도를 가르치는 <효경>이 있다. 유가의 주요 경전인 십삼경의 하나이며 효도를 주된 내용으로 다룬 이 책의 첫머리에 이런 말이 나온다. “몸은 물론 머리카락, 그리고 피부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결단코 훼손하지 아니함이 효도의 시작 이니라.” 그렇다면 문신은 효도에 역행하는 후손들의 잘못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나는 우리나라의 도료 사업가 중에 문신에 쓰이는 물감을 팔아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는 기업들이 있다고 들었다. 나는 그들을 비난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 TV에도 격투기 같은 과격한 맹수들의 결투가 자주 방영 되는데 잔인무도한 시합이라고 느껴지는 때가 많다. 그런데 그 결투에 나서는 선수들은 대개 끔찍하다고 할 만큼 문신을 많이 하고 경기장에 나타난다. 가득이나 잔인한 경기가 우리로 하여금 맹수들의 결투를 연상케 하는 까닭은 그들 몸에 그려진 무시무시한 문신 때문이기도 하다.

 

 원시인들은 아마도 맹수들을 쫓기 위하여 문신을 하였을 것이다. 근년에 크게 유행하는 격투기에 문신을 지독하게 한 자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며 가끔 말세가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체를 노출하는 모든 운동 경기의 선수들이 서슴지 않고 문신을 함으로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그 자연스럽고 건강한 몸을 훼손하는 사실을 목격할 때 우리들의 문명이 막다른 골목으로 달려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여자 선수들도 한 몫 끼어드니 오호통제! 오호통제!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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