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1(토) 한심한 광대들 (215)

 

한심한 광대들   

요즈음 TV에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들 중에 하나가 잘 생긴 젊은 남녀들이 식당을 찾아다니며 먹고 또 먹는 광대노릇을 하며 큰돈을 버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그들이  한끼를 즉사하도록 먹는 광경을 볼 때 출연료를 얼마나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아들이나 딸들이 그런 프로에 나가서 그런 짓을 하지  않는 것을 얼마나 다행스럽게 생각하는지 모른다.

 

옛날 부자들이 곳간에 산해진미가 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기가 어려워 식욕을 돋우기 위해 머슴을 불러 한 밥상에서 식사를 같이 하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만일 그런 목적으로 TV 제작자가  인물 좋은 남녀들을 불러다가 그런 프로를 제작하는 것이라면 이해는 할 수도 있다.

 

그 프로에 출연하는 젊은이들이 다 멀쩡하게 생긴 남녀들인지라 로마시대의 미식가들처럼 더 먹기 위하여 이미 먹은 것을 토해내는지는 모르지만 젊은 그들이 그네들의 아름다운 청춘을 분명 건강에도 해로울 일로 낭비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가 않다.

 

숟가락에 밥을 듬뿍 떠서 거기에 비계가 잔뜩 붙어있는 돼지고기와 게다가 김치까지 얹어 입을 잔뜩 벌리고 한숨에 다 먹어치우는 그 능력을 가상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잘 먹고 돈까지 받는데 무슨 군소리냐고 나를 탓한다면 다시는 그런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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