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수) 해마다 중국에 가는 이유 (191)

 

해마다 중국에 가는 이유 

우리는 난징(남경)이라고 하면 일본군이 저지른 대학살 사건만 연상하지만 난징은 한때는  명나라의 수도였으며  중화민국의 아버지라고 하는 손문이 1911년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세운 신해혁명 뒤에 처음으로 수립한 공화국의 수도로 삼았던 도시이기도 하다.

 

난징은 장강이라고 불리는 6,300 km의 큰 강이 이곳을 거쳐 상해로 가서 바다로 흐르는 매우 훌륭한 도시로서 이곳에서 세상을 떠난 손문을 위해 만든 중산능은 중국 역사의 어느 왕의 무덤보다도 웅장하고 그 가까이 명나라 태조의 무덤도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지난 13년 동안 매년 난징에 가는 까닭은 그곳에 한국인 안경모가 교장인 에코 국제학교가 있어서 가을이 깊어지면 그 학교를 찾아가 특강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 관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강좌의 이름은 중산 강좌라고 하는데 이번 가을에는 고려대학교의 서지문 명예교수를 초빙하여 함께 다녀왔다.

 

안 교장은 특유의 외유내강한 사람으로 교육에 대한 큰 뜻을 품고 15년 전에 남경에 가서 어느 중국 학교 교사를 빌려 더부살이를 하며 국제 학교를 시작하였다. 지금은 중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아담한 교사와 운동장을 마련하여 굳건하게 학교를 경영하며 조금씩 학교를 키워나가고 있는 그는 문자 그대로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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