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8(목) 한반도의 새로운 사명 IV (171)

 

한반도의 새로운 사명 IV 

북의 김정은은 핵실험을 비밀리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놀랄 만큼 공개적으로 그 실험을 단행한다. 국내 총생산이 남한에 비해 1/10 밖에 안 된다는 북이 핵무기 실험을 하면서 번번히 미국을 협박한다.

김정은은 “내가 버튼 하나를 누르면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라는 무서운 말을 가끔 던지면, 미국의 트럼프는 “나는 더 큰 버튼을 누를 수도 있으니 너는 국물도 없다”라는 식으로 응수하니 이것이 비극인가 희극인가.

그런 난감한 상황 속에서 금시 김정은과 트럼프가 한판 승부를 앞에 놓고 있는 듯하던 바로 그때 촛불 시위로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고 믿고 있는 문재인이 겨울 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북을 향해 러브콜을 되풀이 하였다. 북의 김정은은 이에 응답하듯이 평창에 선수들을 보내고 북의 고위자들도 그 얼음판에 그들의 모습을 내밀었다. 이런 쌍방의 제스처가 남북간에 화해의 무드로 돌변하여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 경계선 남쪽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악수만 한 것이 아니라 남북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어깨동무를 하고 한반도의 새로운 화해의 기운이 감도는 것 같은 몸짓을 한 것이 사실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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