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1(목) 새로운 예술의 장르 (164)

 

사진도 영화도 지금은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작가나 영화감독이 예술가라는 사실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예술의 새로운 범주가 또 하나 생겼다고 나는 믿는다.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현대인은 예의범절을 지키는 것이 비민주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예의범절이 반드시 반민주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적 가치를 드러내는 예술의 한 형태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에는 “저놈이 인사는 잘 하는데 소가지는 아주 돼먹지 않은 놈이다”라는 비난을 받는 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예의 바른 사람은 영어로 말하자면 ‘manner’가 좋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대할 때 우리는 좋은 음악을 듣거나 좋은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쾌감을 느끼게 된다. 기본적인 인권과 평등권을 존중해야 하는 민주주의가 상식화 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 시대에 공연히 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붓거나 사나운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기 때문에 이 시대에야말로 예의가 예술의 경지에 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내 주변에도 그런 경지에 이른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말을 잘하고 간사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무리 예의가 바른 척해도 탄로가 나기 마련이다. 진정한 예의는 인간의 진실성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303

2019/02/21(목) 거짓말이야 (297)

김동길

2019.02.21

105

302

2019/02/20(수) 가장 필요한 사람 (296)

김동길

2019.02.20

781

301

2019/02/19(화) 구악을 일소하고 (295)

김동길

2019.02.19

934

300

2019/02/18(월) 적폐를 청산하고 (294)

김동길

2019.02.18

1043

299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61) 강성갑

김동길

2019.02.16

1257

298

2019/02/17(일)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293)

김동길

2019.02.17

720

297

2019/02/16(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292)

김동길

2019.02.16

731

296

2019/02/15(금) 승리의 쾌감 (291)

김동길

2019.02.15

1154

295

2019/02/14(목) 인간의 원수 (290)

김동길

2019.02.14

1019

294

2019/02/13(수) 절망은 금물이다 (289)

김동길

2019.02.13

728

293

2019/02/12(화) 노자의 삼보란? (288)

김동길

2019.02.12

721

292

2019/02/11(월)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287)

김동길

2019.02.11

712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