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9(화) 왜 마약인가? (162)

 

1960년대, 70년대를 살아 본 사람들은 다 안다. 미국을 위시한 유럽의 여러 나라에는 ‘Flower generation' 이라고 불리 운 중산층 부모를 가진 ‘hippie 히피’들의 시대가 있었다. 그들은 대개 잘 씻지도 않고 옷도 자주 갈아입지 않고 대학에도 안 가고 맨발로 기타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열광적으로 기타를 뜯으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지만 그들의 주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유” 그것이었다. 기성의 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 자연으로의 귀의 등을 주장하며 탈사회적으로 자유롭게 살아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들을 망친 주범은 마약이었다. 처음에는 마리화나로 시작하였다가 점점 강도가 높은 코케인으로 빠져 들어가 몸과 영혼을 망친 젊은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 누구의 말도 마이동풍으로 듣지 않고 마약 상습범이 되는 자들이 수없이 많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건강만 잃은 것이 아니라 신세도 망쳐서 부모들을 통곡하게 만들었다.

영국은 1840년과 1856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사람들에게 아편을 팔아 돈을 벌기위해 전쟁도 불사하였다. 이 아편 전쟁이 중화사상을 뿌리째 흔들리게 함으로서 본격적으로 서세동점의 시대가 개막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바로 그 마약이 60년대와 70년대에 선진국의 젊은이들을 병들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될 줄은 미리 알았더라면 아편 전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옛날 말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쓰일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된다. 인생이란 공평한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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