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3(수) 몇 마디 하고 싶어서 (156)

 

요즘 살아가는 일이 매우 답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다. 크고 작은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경제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하면서 불만을 털어 놓는 것만이 아니고, 월급쟁이들도 막노동하는 사람들도 우리 현실에 대하여 이토록 불만이 많은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정치가 답답해서 사는 재미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이 말할 기회가 없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나는 반세기가 넘도록 여기저기서 말을 하면서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나더러 “좀 속시원하게 말씀을 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새 정권이 들어선 뒤로는 말을 좀 해달라고 나를 부르는 방송사가 없기 때문에 내가 할 말은 있어도 그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려니 답답한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은 왜 말을 해야 할 사람들이 다 조용하기만 한 것인가? 우리에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할 사람들이 속된 말로 “알아서 기기 때문”이 아닐까? 옛날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박 대통령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한마디만 해도 중앙정보부의 직원이 당장 달려왔고, 때로는 남산 지하실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시절은 가고 다시 오지 않는다. 요즘은 무슨 말을 해도 붙잡혀 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말할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산다. 설사 체포되고 구속되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의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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