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4(금) 하나님도 어떻게 못하시는 일 (137)

 

국가나 다름없이 우리가 즐겨 부르는 애국가에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가 처음에 그 노래를 부르던 때에는 ‘하느님’이 아니라 ‘하나님’ 이었다. 아마도 그 노래를 지은 사람은 ’하나님‘ 이라고 했을 것 같다.

개신교와 천주교의 성서학자들이 신구약 성경을 보다 읽기 쉽게 번역하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쌍방의 학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한 문제들을 ‘인명’이나 ‘지명’이 아니라 오직 하나의 낱말이었다. ‘하나님’으로 할 것이냐, ‘하느님’으로 할 것이냐”라는 논쟁은 쌍방의 양보가 어려워 오랫동안 해결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마침내 개신교 성서학자들이 양보하여 ‘하느님’으로 합의를 보고 <공동번역> 성경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개신교의 지도자들이 ‘하느님’이라는 낱말은 미신과 다를 바 없다고 결사반대하여서 개신교 사람들은 <공동번역> 성경을 읽지도 않고 사지도 않았다. 개신교 측의 고집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기독교의 뿌리인 유태교의 야훼(여호와)는 유일신이어서 우리말로 옮길 때 ‘하나님’이 옳다고 여겨지는데, “하나님 맙소사”라고 쓰이는 토속적인 신을 기독교가 야훼로 받아 드릴 수 없다는 논리였다.

그래서 아마 애국가에 ‘하나님’이 ‘하느님’이라고 바뀐 것으로 생각한다. 어찌됐든 하나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우리나라에 벌어지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200

2018/11/16(금) 사랑과 우정 (200)

김동길

2018.11.16

289

199

2018/11/15(목) 생각하는 기쁨 (199)

김동길

2018.11.15

2307

198

2018/11/14(수) 어떤 질서가 바람직한가? (198)

김동길

2018.11.14

2546

197

2018/11/13(화) 도덕 없이는 (197)

김동길

2018.11.13

2573

196

2018/11/12(월) 우리들의 역할은 (196)

김동길

2018.11.12

2721

195

2018/11/11(일) 우리는 앞으로 (195)

김동길

2018.11.11

2776

194

2018/11/10(토) 중국과 한국 (194)

김동길

2018.11.10

2766

193

2018/11/09(금) 중국이라는 나라 (193)

김동길

2018.11.09

2697

192

2018/11/08(목) 이번에 있었던 일 (192)

김동길

2018.11.08

2829

191

2018/11/07(수) 해마다 중국에 가는 이유 (191)

김동길

2018.11.07

2825

190

2018/11/06(화) 청춘 찬가 (190)

김동길

2018.11.06

2786

189

2018/11/05(월) 종교를 논하지 말라 (189)

김동길

2018.11.05

2814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