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9(목) 왜 “석양”인가? (101)

 

새벽에는 동쪽에서 해가 뜨면서 하늘이 밝아오고 저녁때가 되면 그 해가 지면서 서산으로 넘어 간다. 사람의 일생에도 해가 뜨는 시간이 있고 해가 지는 시간이 있다.

사람은 햇빛이 있는 동안에만 일을 하고 날이 저물면 잠자리에 들기 마련이다. 요즈음은 100세를 넘게 사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람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40년에서 6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직장이나 대학교수의 정년도 65세인데 인간의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정년제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고 이미 정년제를 폐기하는 나라도 없지 않다.

“석양에 홀로서서”라고 읊은 고려 말기의 선비 목은 이색은 68세 까지 살았다. 나의 ‘석양’은 상당히 오래전에 시작되어서 족히 10년을 그 빛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노인 몇 사람이 <장수클럽>을 만들고 매달 한 번씩 만나는데 80세가 되지 않은 사람이 아무리 늙어 보여도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는 우리들은 그 석양빛을 각자 나름대로 즐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이 들어가면서 욕심만 더욱 많아지는 한심한 노인들도 더러 있는데 ‘노욕’처럼 고약한 것은 없다는 말도 있다. 자신의 늙은 처지를 망각하고 높은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나, 또는 큰돈을 잡아보려는 엉뚱한 노인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 못할 사람들을 노인이라고 하는데 어쩌자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것인가?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303

2019/02/21(목) 거짓말이야 (297)

김동길

2019.02.21

105

302

2019/02/20(수) 가장 필요한 사람 (296)

김동길

2019.02.20

781

301

2019/02/19(화) 구악을 일소하고 (295)

김동길

2019.02.19

934

300

2019/02/18(월) 적폐를 청산하고 (294)

김동길

2019.02.18

1043

299

100년의 사람들 -김동길의 인물에세이- (61) 강성갑

김동길

2019.02.16

1257

298

2019/02/17(일)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293)

김동길

2019.02.17

720

297

2019/02/16(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292)

김동길

2019.02.16

731

296

2019/02/15(금) 승리의 쾌감 (291)

김동길

2019.02.15

1154

295

2019/02/14(목) 인간의 원수 (290)

김동길

2019.02.14

1019

294

2019/02/13(수) 절망은 금물이다 (289)

김동길

2019.02.13

728

293

2019/02/12(화) 노자의 삼보란? (288)

김동길

2019.02.12

721

292

2019/02/11(월)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287)

김동길

2019.02.11

712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