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2(목) An Oriental Interpretation (94)

 

Abraham Lincoln: an Oriental Interpretation 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은 없는 것이 분명하였다. 그러나 그 논문을 쓸 자격을 얻으려면 5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논문 자격 심사 위원회가 주관하는 구두시험에 통과를 해야만 한다.

역사학과의 각기 분야가 다른 교수들이 모여서 그 주제에 관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는데, 박사학위 후보생이 잘 모르는 문제만 가지고 따지고 들면 대답하기 어려울 것은 뻔한 일이다. 교수들에게 잘못 보인 후보는 처음부터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만 던진다고 들었다.

그런데 시험장에 앉아서 심사위원 교수들을 둘러보니 고약하게 보이는 교수는 하나도 없고 전부 선량하게 생긴 사람들뿐이었다. 그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내가 아는 문제들만 질문하였다. 나이든 학생을 앉혀놓고 동정심이 발동하여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구두시험이 끝나고 나서 심사를 받던 늙은 학생에게 잠시 시험장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라고 하였다. 대개 눈치로 아는 것이 나가 있는 학생을 그대로 두고 5명의 교수들이 서로 길게 토론을 하면 불합격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내가 나가서 2. 3분 뒤에 나를 다시 들어오라는 호명이 있었고 심사위원 대표가 웃으면서 나에게 “축하한다”고 하였다. 나는 이제 박사학위 논문을 쓸 자격을 갖게 된 것이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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