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8(수) 처음 뉴욕을 구경하다 (79)

 

대학 당국이 몇몇 대학원생들에게 뉴욕과 워싱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자동차를 가진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여럿 태우고 3박 4일 정도로 동부로 견학을 가는 프로그람이었는데 생전 뉴욕에 가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흥분할 만한 계획이었다.

자동차 넉 대쯤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누구나 원하는 차에 탈 수 있다고 하였다. 나는 우선 운전을 하게 될 사람들의 관상부터 관찰하였다. 무슨 일이 있을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운전을 가장 신중하게 할 것으로 보이는 그런 사람의 차를 타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중에 한 학생이 내 마음에 들었다. 생긴 것도 잘 생겼지만 인중이 길어서 오래 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학생의 차를 타기로 결정하였다.

그 남자의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가 자기의 애인을 자랑하면서 이름이 Sherrie 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운전자는 정치에 관심이 아주 많았고 두 사람은 곧 결혼한다고 했으니 지금쯤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처음 가보는 뉴욕도 워싱톤도 참으로 감명 깊은 대도시였다. 뉴욕의 여러 곳을 들러 보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우러러 보며 낡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지금도 내 서재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 사진 뒤에는 1957년 6월 9일(Sunday)라고 쓰여 있다. 워싱톤에서 시내를 둘러보다가 Lutheran Church 앞에 서있는 Martin Luther 의 동상을 보고 감격스러워서 찍은 그 사진도 내 서재 한구석에 보관되어 있을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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