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0(화) 출세가 빠른 사람 (71)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다. 큰 그릇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단 시일 내에 만들어 질 수가 없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출세가 빨랐다는 말은 큰 그릇이 되지 못했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 나이로 28세에 큰 대학의 전임 강사가 되었고, 35세에 그 대학에 교무처장이 되었으니 내가 결코 출세가 더딘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교무처장이 되어 2년 동안 학생들의 입학과 졸업을 맡아 관리하였고, 장안에 큰 대학들의 교무처장, 학무처장 모임에도 참석하였다. 그 시절에 잊혀지지 않는 한 가지 사실은 그런 모임에서 당시 홍익대학의 교무처장직을 맡고 있던 화백 김환기를 만났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번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었지만, 나는 그 사람이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존재로 알려진 화가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런 직책을 가지고 만났던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된 사람이 단연 김환기 화백이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오늘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들 가운데 장차 명성을 떨치게 될 사람이 한, 둘은 꼭 끼어 있을 터이니 그런 줄 알고 사람들을 정중히 대하라는 충고를 한마디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 유명한 사람들 가운데는 세월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은 별 볼일 없는 인물들로 남게 되지만, 가물에 콩 나듯 세월이 흐른 뒤에 빛을 발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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