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7(토) 나의 누님 김옥길 (68)

 

나보다 7년 위인 누나와 4년 위인 형, 그리고 나는 모두 평양남도 맹산군 원남면에서 출생하였다. 우리 조상은 대대로 강서라는 고장에서 살았지만, 나의 아버지는 그 동기가 무엇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형님 두 분과 동생 한 사람을 거느리고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맹산으로 이사를 왔다.

내가 태어나던 날, 면장이던 나의 아버지는 출창 중이어서 둘째 아들의 출생을 지켜보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갓 태어난 나를 보고 나의 어머니에게 “당신 정말 고생 했소”라는 위로의 말을 해주셨다고 어머니는 여러 번 되풀이 하셨다.

7살 위인 나의 누님은 그 시골에서 늘 나를 업어서 키웠다고 자랑하였다. 한국 사람들 앞에서만 자랑하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 대학의 총장인 누님이 무슨 용무로 미국에 왔다. 우리 두 사람이 뉴욕에서 개최되었던 United Board for Christian Higher Education 이라는 기관이 주최하는 큰 만찬 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간 적이 있었다.

먼저 인사의 말을 하게 된 누님은 나도 그 행사에서 한마디 하게 되어있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쳐다보며 다짜고짜로 “I raised him, carrying him on my back" 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뒤에 단상에 오른 내 꼴이 난감하였다. ‘이게 뭡니까’라는 심정으로 나도 한마디 하였다. “Why did you say such a thing at this particular moment?” 내가 그렇게 응수하니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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