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5(금) 언더우드 일가 (46)

 

나는 연희전문의 설립자인 원두우(Horace Grant Underwood) 선생에게서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러나 그의 아들 원한경과 그의 손자 원일한 두 사람이 가르치는 과목을 택하여 그 두 사람은 나의 스승이 된 것이었다.

아들과 손자가 둘 다 한국말에 능숙하였지만, 그 두 사람의 강의를 받아본 학생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아들 원한경의 한국말이 손자 원일한의 그것 보다 훨씬 훌륭했다. 아들 원한경에게 미국 문학사 강의를 들었고, 손자 원일한에게는 현대 영어를 배웠는데, 원일한 선생은 유식한 것이 지나쳐서 “유치하다”라는 표현을 좀 더 유식하게 하기 위하여 “유치적이다”이라고 말하니 듣기가 거북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두 분 모두 학생들을 열성적으로 가르쳤다.

원한경이 강의 시간에 자기 설립자 아버지에 대해서 이런 일화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자기 아버지는 사냥을 좋아해서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강원도 산골에 사냥을 가는 것이 취미였다고 하였다. 한번은 그가 강원도 어느 산골에서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어서 들렀는데, 그 초라한 가게 앞에 “없는 것 없음”이라고 쓰인 것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원두우 설립자는 그 주인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발동하여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주인을 찾았다는 것이다. 다음 이야기는 내일로!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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