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9(토) 대한민국이 탄생한 뒤 (40)

 

공산당의 흉악한 계략을 다 물리치고, 제주도에서 4.3 사태를 다 정리하고, 여수. 순천 사건도 마무리 짓고, 드디어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당당하게 수립되었다.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 되고 이시영이 부통령이 되었으나, 그는 얼마 뒤에 이승만 통치에 반대하여 사임하였다.

고려대학의 김성수가 뒤이어 부통령이 되어 그가 서울 운동장에서 강연을 했을 때, “전체주의는 일을 빨리빨리 해결할 수는 있지만, 민주주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라고 하였던 그 한마디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런고로 성미가 급한 사람은 민주주의를 하기가 어렵다. 좀 느긋하게, 그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들어서고 나니, 공산주의자들은 대한민국 땅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었다. 더구나 공산주의자들이 남한의 경제를 교란시키고 그들의 활동비를 조달하기 위해 일으킨 “정판사 위조지폐사건”이 발각된 이후로 공산당이 국민 앞에 고개를 들기 어려워졌고 따라서 그들의 활동도 약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6.25가 터지고 나니, 숨어있던 공산주의자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지만 전쟁 앞에 그들은 무기력했고, 16개국의 젊은이들이 뭉쳐서 만든 U.N.군이 참전하여 비록 많은 희생자를 내기는 했으나 6.25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내고 휴전선을 만드는데 성공을 하였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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