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7(목) 언제까지, 아! 언제까지 (38)

 

해방이 되고 난 후 한 10년 동안은 공산주의의 전성기였다. 가까스로 10월 혁명에 성공한 레닌은 무너져 가는 혁명을 바로 잡아보려고 무척 노력을 했지만, 크레믈린을 더 오래 지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니 레닌 없는 소련은 스탈린과 트로츠키의 권력 쟁탈전으로 더 붉게 물들었다.

그 쟁탈전에서 패배한 트로츠키는 망명길에 올라 멕시코에 가서 숨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스탈린이 비밀 경찰의 두목인 베리아에게 “트로츠키라는 놈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라고 물었다. 베리아가 대답하기를 “트로츠키는 멕시코에 도망가서 살고 있지만, 그의 지병이 악화되어 앞으로 오래 살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런 대답을 들으면, 보통 사람은 아무리 독재자라도 그냥 놔두라고 지시할 가능성이 농후한테, 스탈린은 그런 인간이 아니었다. “그런 나쁜 놈을 자연사하게 내버려두면 안 되지, 당장 해치워”라고 하였고, 베리아는 하수인을 시켜 망명지에서 숨어살던 트로츠키를 도끼로 찍어 죽였다고 전해진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라는 성경의 가르침이 있기는 하지만, 잔인한 인간의 성공에는 반드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나는 공산주의의 전성기에 살면서 나의 젊은 날을 보냈는데, 내 친구들 중에 상당수가 김일성의 부하가 되어 수령님을 받들다가 처참한 최후를 맞이 했다고 들었다. 정말 슬픈 소식은 언제까지 공산주의가 우리를 괴롭힐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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