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6(수) 나는 공산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37)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내세우는 이념은 젊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역사는 아직도, 비록 신분 사회는 타파하였지만 계급 자체를 타파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이 구별되지 않는, 계급이 없는 사회를 동경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혁명이라는 불장난을 통해서 평등만 있고 자유가 전혀 용납되지 않는 사회가 등장한다면, 인간의 생존의 가치가 과연 무엇인가 의심하지 아니할 수 없다. 내가 평양에 있었을 때 소련 군대를 보아도 장교와 졸병은 구별 되고, 기차를 타도 장교들은 그들만의 차량에 오르는 것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피비린내 나는 혁명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 밖에 될 수 없는 것인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도시에 거주하며 잘 살던 사람들이나 시골에 농토를 가진 지주들을 묶어 끌고 다니면서 모욕을 주는 광경도 내 눈으로 목격하였다. 어떤 시골에서는, 지역에 공산당의 선동을 받아 지주와 지주의 아내를 죽창을 만들어 찔러 죽인 사실이 있다는 것도 나는 직접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공산주의가 인류에게 주어진 하나의 재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공산주의의 최대 약점은 그토록 잔인할 수 있다는 바로 그것이라고 나는 지금도 믿고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50

2018/06/19(화) 그래서 내가 있다 (50)

김동길

2018.06.19

131

49

2018/06/18(월) 오늘의 연세대학교 (49)

김동길

2018.06.18

983

48

2018/06/17(일) 하늘의 섭리는 있다고 본다. (48)

김동길

2018.06.17

1095

47

2018/06/16(토) 없는 것이 없다니? (47)

김동길

2018.06.16

1160

46

2018/06/15(금) 언더우드 일가 (46)

김동길

2018.06.15

1513

45

2018/06/14(목) 체면을 잃은 세상 (45)

김동길

2018.06.14

1734

44

2018/06/13(수) 하극상이라더니 (44)

김동길

2018.06.13

1487

43

2018/06/12(화) 4.19가 터지다. (43)

김동길

2018.06.12

1394

42

2018/06/11(월) 서양사 조교수가 되어 (42)

김동길

2018.06.11

1414

41

2018/06/10(일) 미국의 경제 원조가 없었다면 (41)

김동길

2018.06.10

1300

40

2018/06/09(토) 대한민국이 탄생한 뒤 (40)

김동길

2018.06.09

1270

39

2018/06/08(금) 홍명희는 살고, 이태준은 죽고 (39)

김동길

2018.06.08

1351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