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7(월) 이런 일도 있었다. (7)

 

내가 아직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 어린나이에 길거리에서 장난치며 놀다가 한 젊은이가 타고 가던 자전거에 부딪쳐 쓰러졌다. 어머니는 멀리서 보시고 달려 오셨지만, 그 자전거를 타고 가던 젊은이는 멈추어서 나를 일으켜 줄 생각도 하지 않고 도망치듯 달아나려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동네의 구둣방 아저씨가 문을 열고 달려 나와 그 자전거를 세우고 그 젊은이의 멱살을 잡고 “이놈아, 어린애를 쓰러뜨리고 그냥 도망가면 어쩌느냐” 고 큰소리로 훈계를 하였다. 나는 크게 부상은 입지는 않았지만, 우리 어머님은 얼굴 생김새도 볼품없고 몸집도 빈약하기 짝이 없던 그 아저씨를 언제나 대단한 영웅처럼 여기셨다. 어쩌면 그런 광경을 보고 약한 자를 돕는 것이 매우 보람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억울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 구둣방 아저씨의 용기는 일본 동경의 사쿠라다몬 밖에서 수레를 타고 가던 일본 천황 히로히토의 행렬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의 용기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하고 나도 그 아저씨에 대해 지금까지 존경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145

2018/09/22(토)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 (145)

김동길

2018.09.22

1544

144

2018/09/21(금) 북한의 누구를 돕겠다는 것인가? (144)

김동길

2018.09.21

2406

143

2018/09/20(목) 신앙이 없는 나라 (143)

김동길

2018.09.20

2554

142

2018/09/19(수) 국민이 위로받는 길 (142)

김동길

2018.09.19

2603

141

2018/09/18(화) 프롤레타리아의 독재 (141)

김동길

2018.09.18

2463

140

2018/09/17(월) 대통령의 각성을 (140)

김동길

2018.09.17

2963

139

2018/09/16(일) 왜 생로병사인가 (139)

김동길

2018.09.16

2566

138

2018/09/15(토) 운동 시합도 마음대로 못하셔 (138)

김동길

2018.09.15

2575

137

2018/09/14(금) 하나님도 어떻게 못하시는 일 (137)

김동길

2018.09.14

2523

136

2018/09/13(목) 영국의 헨리 8세 (136)

김동길

2018.09.13

2644

135

2018/09/12(수) 죽음 앞에서 (135)

김동길

2018.09.12

2634

134

2018/09/11(화) 민주 교육은 어디로? (134)

김동길

2018.09.11

2826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