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5(토) 아! 장댓재 교회! (5)

 

나의 인생은 이 교회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가 하도 어렸었기 때문에 나는 여신도들만 출입하는 출입구로 들어가 어머니 옆에 앉아 예배를 보았다. 교회가 ‘ㄱ’자형으로 되어 있는데 한쪽 끝은 남자들이, 다른 쪽 끝으로는 여자들이 드나들었다. 내가 7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나를 그 교회에 부설되어있는 유치원으로 보내서 그 세월에는 매우 드문 일이었다고 할 수 있는 유치원 어린이가 되었던 것이다.

나는 그 교회에 다니다가 해방을 맞이했는데, 그 때의 담임 목사가 김화식 목사였고 그 어른의 아들이 해방이 되자 아버지의 교회를 찾아와 성가대를 지휘하였는데, 그가 바로 “가고파”의 작곡가 김동진 씨였다. 그는 일제하에 만주에 있던 신경 교향악단의 바이오린 주자였는데 일본 군복을 입고 귀국하여 군복을 입고 성가대를 지휘하였다.

김화식 목사는 공산주의는 잘못된 이념이라고 교회에서 여러 차례 설교를 하다가 적위대에 붙잡혀 가서 투옥되었는데 목사님은 끝까지 굽히지 않고 그의 소신을 밝히다가 순교하셨다고 들었다.

어려서 교회에 다니는 큰 즐거움 중에 하나는 성탄일이 되면 아이들에게 막과자 봉지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는데, 그 나이에는 예수의 탄생보다는 그 과자 한 봉지가 더 반가운 일이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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