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1(화) 새롭게 시작하면서 (1)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나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이색

우리에게 남겨진 선비들의 시조가 몇 천 수가 된다지만 그 중에서 나를 가장 감동케 하는 것은 나 보다 꼭 600년 전에 태어나서 태조 5년, 68세에 세상을 떠난 이색의 이 시 한 수이다. 그의 벼슬이 대제학에 까지 올랐지만 이성계의 역성혁명을 못마땅하게 여겨 벼슬할 기회를 다 사양하고 귀양살이를 하다가 세상을 떠난 목은 이색의 정절을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더불어 고려조의 ‘삼은’ 이라고 일컬어 오늘도 우리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반가운 매화를 찾는 그의 꿈은 끝까지 영롱하였지만 그가 찾던 매화는 험한 구름에 감돌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색은 “갈 곳 몰라 하노라”고 하였으나, 이제 이글을 쓰는 이 90노인은 갈 곳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은 하루에 꼭 한마디씩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기에 적어 놓기로 마음먹었다. 언제까지 이 글을 쓸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는 터이지만 나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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