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4(일)자유의 역사적 압력 2 (1211)

 

자유의 역사적 압력 2

    하루 세 끼 밥을 먹기도 어려운 때가 있었다. 그 기간은 오래 지속되었다. 사람은 먹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고 생존이 불가능할 때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도 기를 쓰지 못 하는 것 같다.

    나는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일제시대 교육을 받고 해방된 조국에서 자유에 관하여 공부한 사람이지만 우리가 습득한 자유는 오랜 기간에 걸쳐 얻어진 건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미 우리 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국인도 이제는 자유 없이 살 수 없다는 뜻이다.

    독재체재 하에서는 자유의 가치를 순수하게 느끼지도 못 하기 때문에 독재는 조만간 무너질 수밖에 없고 역사는 자유민주주의라는 큰 조류에 휩쓸려 전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반도와 분단되어 북에는 자유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조상들이 하던대로 독재를 일삼고 있지만 결코 오래 갈 수는 없다. 자유의 물결은 북한 땅의 한국인도 자유 없이는 살 수 없게 만든다. 그런 기대를 가슴 속에 안고 자유의 새로운 역사를 이 땅에 전개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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