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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줄이지 않고 1

    생존에 대한 욕망도 일단은 욕심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타고난 두 가지의 본능--식과 색--이 모든 인간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맞지만 사람은 그 두 가지의 본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다.

    백 세를 바라보는 노인이 되어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던져보려고 애를 쓰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지니고 있었고 살아 있는 모든 인간은 오늘도 여전히 그 욕망을 지니고 있다. 백 년 가까운 오랜 세월을 살면서 깨달은 사실들 중 하나가 인간은 각 자 타고난 욕심을 줄이지 않고는 이 지구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인간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지혜이면서 선배들로부터 배운 사실이기도 하다.

    수양을 한다든가 교양을 쌓는다는 일은 다른 게 아니라 타고난 욕망을 억제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나는 믿는다. 만일 각자가 저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평화도 없고 행복도 없을 것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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