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5(월)구십이자술 91 (스스로 하는 위안)

 

스스로하는 위안

     나는 일제시대에 중학교에 다녔는데 그 시절에도 '영어'라는 과목이 있었고 영어를 가르치는 시간은 적었지만 일본 교육도 영어를 소중하게 여긴 것은 사실이다.

     식민지에 태어난 나와 같은 나이 또래에게 있어서 일본어는 필수였고 영어도 학년마다 필수여서 마음만 먹으면 훌륭한 영어를 매우는 일이 일제시대에도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나이 구십이 넘은 나 같은 노인은 중학생 때부터 영어를 배워 오랜 세월동안 그 언어와 친숙하게 지내온 것이 사실이니 한평생 영어와 더불어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 교육을 받은 시간에 비하면 나의 영어 실력은 별로 좋지 않을 뿐더러 일본말 실력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내가 특별히 소질이 있어서가 아니라 해방이 되고 영어를 배워야 산다는 철학이 만연하여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학의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특별히 영어로 된 시를 사랑하여 이 나이에도 암송하는 시가 여러 편 있다. 그 시들은 언제까지라도 나와 함께 있을 것이고 그 영시들을 암송하는 것이 나의 삶에 있어 으뜸가는 취미라고 할 수 있겠다.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사람은 부지기수이지만 나만큼 영시를 암송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스스로 위안을 해본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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