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0(금)오고 가고 나그네 일 1 (1155)

 

오고 가고 나그네 일 1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던 시인 월파 김상용이 이렇게 읊은 적 있다.

 

                              오고 가고 나그네 일이오

                              그대완 잠시 동행이 되고

 

    김상용이 일제하에 펴낸 시집 <망향>에 실린 시 한 편이다. ‘나그네라는 말은 정처 없는 인생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 상에 생을 이어받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뉘 집의 산모가 만삭이 되어 아이를 낳게 될지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본인 스스로가 원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출생은 신비로운 수수께끼 같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한 인간의 생년월일을 가지고 그 사람의 한평생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풍습이라고 나는 믿지만 한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 그의 생일을 기억해 주는 것은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사람은 이 세상에 오는 일이 중요한 만큼 이 세상을 떠나는 일도 중요하다. 같은 시대에 한국 땅에 태어나 같은 시대를 같이 살다가 서로 헤어져 영원한 나라로 떠난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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