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0(금)오고 가고 나그네 일 1 (1155)

 

오고 가고 나그네 일 1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던 시인 월파 김상용이 이렇게 읊은 적 있다.

 

                              오고 가고 나그네 일이오

                              그대완 잠시 동행이 되고

 

    김상용이 일제하에 펴낸 시집 <망향>에 실린 시 한 편이다. ‘나그네라는 말은 정처 없는 인생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 상에 생을 이어받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뉘 집의 산모가 만삭이 되어 아이를 낳게 될지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본인 스스로가 원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출생은 신비로운 수수께끼 같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한 인간의 생년월일을 가지고 그 사람의 한평생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풍습이라고 나는 믿지만 한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 그의 생일을 기억해 주는 것은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

    사람은 이 세상에 오는 일이 중요한 만큼 이 세상을 떠나는 일도 중요하다. 같은 시대에 한국 땅에 태어나 같은 시대를 같이 살다가 서로 헤어져 영원한 나라로 떠난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김동길

Kimdonggill.com

 

 No.

Title

Name

Date

Hit

1285

2021/09/21(화)준비하는 삶(1164)

김동길

2021.09.21

837

1284

2021/09/20(월)구십이자술 86 (장수 노인의 변명)

김동길

2021.09.20

1029

1283

2021/09/19(일)대한민국의 존재(1163)

김동길

2021.09.19

1096

1282

2021/09/18(토)이승만의 판단 2 (1162)

김동길

2021.09.18

1057

1281

2021/09/17(금)이승만의 판단 1 (1161)

김동길

2021.09.17

1122

1280

2021/09/16(목)장수가 과연 축복인가(1160)

김동길

2021.09.16

1089

1279

2021/09/15(수)한반도의 궁극적 희망(1159)

김동길

2021.09.15

1076

1278

2021/09/14(화)한반도의 사명(1158)

김동길

2021.09.14

1102

1277

2021/09/13(월)구십이자술 85 (한반도의 꿈)

김동길

2021.09.13

1100

1276

2021/09/12(일)오고 가고 나그네 일 2 (1157)

김동길

2021.09.12

1184

1275

2021/09/11(토)철학을 한다는 것은(1156)

김동길

2021.09.11

1179

 ▶

2021/09/10(금)오고 가고 나그네 일 1 (1155)

김동길

2021.09.10

1166

[이전] 1[2][3][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