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8(수)선진국이 되었다는데(1153)

 

선진국이 되었다는데

    요새는 버스의 대수가 넉넉하여 버스 정류소에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일이 흔치 않지만 옛날 출근하는 버스에 자리를 하나 얻기가 어렵던 때에는 그 버스에 타기 위한 경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버스 정류소에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끔 눈에 띠긴 한다. 이미 만원이 되어 정류소에 도착하는 버스에 타겠다는 사람은 3040명이나 되는데 자리는 스무 자리밖에 없다면 버스에 승차하는 일이 난리를 겪듯이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이 구십을 넘은 노인들 중에는 우리나라가 가난 때문에 매우 고생하던 시대를 살아남은 이들이 많다. 식량을 비롯한 모든 물자는 항상 부족하였기 때문에 비상한 노력을 하지 않고는 필요한 물자를 확보할 수가 없었고 필요한 상품을 사기 위하여 일찍 가게에 가서 줄을 서야 하는 일이 많았다.

    그보다 더 오래 전의 후진 사회이던 때는 서두를 일도 없었고 서두르는 사람도 없었다. 사회적인 템포가 매우 빨라지면서 사회적 요청에 순응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살기가 어려워지는 법이다. 우리나라가 이제는 선진국 대열에 끼였다는 말이 들린다. 아직 교만해질 때는 아니지만 우리가 어려서 일제 강점기에 살던 모습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사실을 시인할 수밖에 없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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