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6(월)구십이자술 84 (기도하는 개)

 



기도하는 개

     동물은 죽음의 순간이 닥쳐올 때 까지는 죽음을 생각하지 아니하다가 죽음이 다가왔을 때는 자기의 죽음을 인식하고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반면에 사람은 미리 죽게 될 것을 알고도 태연하게 그 죽음에 임한다. 안중근이 그런 사람이었고 윤봉길이 그런 사람이었다.

     개는 기도하지 않는다고 앞서 말한 바 있다. 개뿐 아니라 모든 동물은 사람을 빼고는 기도하는 능력이 없다. 기도하는 능력이 인간으로 하여금 종교를 갖게 하였다. 사람만이 종교를 가진 동물이다. 개도 고양이도 염소도 신앙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세계와 동물의 세계는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다.

     인간이 가진 종교를 비웃을 수는 있다. 특별히 인간의 신앙 속에 뒤섞인 미신을 타파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때 신앙은 반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개는 백 번 거듭나도 기도는 안할 것이다. 인간은 아무리 머저리들만이 태어난다 하여도 반드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종교가 있고 신앙이 있다. 그래서 개들과는 근본적으로 구별이 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 사실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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