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1(화)자연의 생존 원리 2 (1146)

 

자연의 생존 원리 2

    대자연의 어떤 모습이 우리들에게 생존의 지혜를 일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난폭한 정권이 들어서 가렴주구를 일삼을 때 맞서서 싸우지 않고 타협을 일삼은 지도자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은 역사의 칭찬을 받기는 어렵지만 그때의 그들에게 있어서는 자세를 낮추는 것이 생존의 비결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 현상만 보고 모든 인간을 심판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겁하게 보이는 선배들도 없지 않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 하였을 지도 모른다.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라고 읊고 홀연히 떠난 성삼문 같은 인물을 우리는 다 우러러 본다. 그러나 마음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 하고 고통을 새기며 앙앙불락하였을 뛰어난 선비들도 있었을 것은 사실이다. 후세를 살게 되는 후배들이 자기들의 잣대만을 가지고 선배들을 비판하는 것은 삼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도 든다.

    물론 역사는 정의롭게 최후를 마친 선비들을 숭상하지만 그들만을 선비라고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후대의 역사가들이 한 나라의 역사의 방향을 밝힌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나는 한평생 성삼문의 편에 서서 살아왔다. 지금도 나의 철학은 그렇다. 그러나 일백 세를 바라보는 노인이 되어 나의 한평생 주장해 온 정의감이 결코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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