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9(목)상식이 통하는 세상 1(1119)

 

상식이 통하는 세상 1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사회라고 한다. 어떤 사회나 회원이 많건 적건 한 사람의 뜻만을 가지고 운영할 수는 없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갈 길을 정해야 한다면 반드시 원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원칙에 입각한 그런 판단을 상식이라고 한다.

    무슨 모임이 있을 때마다 큰 소리를 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얼핏 들으면 큰소리를 치는 사람이 크나 적으나 그 단체를 이끌고 나갈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알고보면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서양에 공부를 하러 가는 길이 열렸을 때 나는 서양에 공부하려 가는 길을 택하여 여러 해 서양에 살아 보았다. 나는 대한민국이 어린애로 태어나 자라는 모습을 오랜 세월 지켜볼 수 있었다.

    내가 서양에서 배운 것은 요약하면 한 가지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제일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젊은 지성인으로 우리 사회를 위하여 일하던 때 내 생각은 군인들의 생각과 자주 충돌하였다. 그런 사실 때문에 나는 내가 준비한 만큼 실력을 발휘하면서 일해보지 못 하고 노년을 맞이한 셈이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이 자유민주주의의 선봉장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왔다. 나는 군사정권에 의해 재판을 받고 감옥 생활도 했지만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향해 반드시 가야 한다는 신념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나는 오늘 90이 넘은 노인으로 이 시대를 살고 있다. 젊었을 때 신념이나 오늘의 신념이나 다를 바가 없다. 나는 대한민국의 헌법에 밝힌대로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때에만 생존의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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