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월)구십이자술 78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살아온 오랜 세월을 돌이켜보며 사람이 여럿 모여 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중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나는 일제 강점기를 한참 살았다. 영어를 습득하기에 앞서 일본말을 배워야했다. 나는 물론 3.1운동 뒤에 태어나긴 했어도 내가 아는 한 한국인들은 모두 일본통치를 벗어나 독립을 되찾기를 바랬다. 그러나 우리는 부당하게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나의 젊은 날은 매우 괴로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하고 우리는 독립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세력의 대립 때문에 한반도는 통일되지 못 하고 남북으로 갈라졌고 지금도 그런 불행한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     나는 평양이 고향이기 때문에 김일성이 감행하는 인민공화국에서도 한동안 살아보았다. 북에서 권력을 독점할 아무런 근거도 없는 사람이 나타나 스스로 민족의 태양으로 자부하며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하여 밤낮 국민을 속이는 일에 전력하였다. 우리는 왜 김일성이 북에 세워진 새로운 정부의 우두머리가 되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그 모든 것이 국민을 기만하는 짓이었고 따라서 국민은 말할 수 없는 곤욕을 치루었다. 북의 인민군이 1950년 남침을 강행하는 바람에 한국전쟁은 불가피하였다. 그 당시 미국과 소련이라는 거대한 양대 세력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처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길은 없었다. 어쩌다 한반도는 역사 교과서에 등장할 수밖에 없는 불행한 나라가 되었고 북은 소련의 영향 하에 있는 노동당이 권력을 장악하여 김일성을 우상으로 떠받들고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정치가 시작되었다. 그러한 이유들로  평양에 살다가 김일성의 잔인무도한 정치를 피하여 38선을 넘어 월남한 사람들이 많았다. 나 또한 평양 사람이기 때문에 김일성의 정치를 경험하고 월남하였는데 북에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란 전혀 허용되지 아니하고 개인은 권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북의 공산주의자들은 공산주의로 남북을 통일하기로 마음먹고 마침내 전쟁을 일으켰지만 한반도에서 철수했던 미군이 곧 돌아와 국군과 힘을 합하여 천신만고 끝에 인민군의 남침을 물리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하였다. 대한민국이 국민의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나라들과 손을 잡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노력하여 오늘 세계적으로 경제력이 매우 강한  현대적 국가가 된 것은 사실이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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