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목)타고난 사명감은 없지만 1(1113)

 

타고난 사명감은 없지만 1

    잘 생긴 아들을 하나 낳고 나서, 그 아들을 뱃속에 가졌을 때 놀라운 일을 체험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이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믿지 아니한다.

    70년 또는 80년의 긴 인생을 살면서 엄청나게 큰일을 해놓고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가는 그런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박수를 보내며 칭찬한다. 알렉산더 대왕이나 줄리어스 시저나 나폴레옹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큰일을 한 것이다.

    물론 한 지역에 왕이나 지휘관이 되어 넓은 땅을 군사적으로 정복하고 엄청난 제국을 하나 건설하였다면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도 하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미리 그런 큰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그의 부모가 그런 착각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내용은 자세히 알아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칭하는 게 옳다고 나는 생각지 않는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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