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8(일)장수의 비결(1110)

 

장수의 비결

    나이가 90을 한참 넘고 보니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장수의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내가 늘 하는 나의 솔직한 대답은 "장수의 비결이 따로 없다"이다.

    사람이 태어나 살다보면 90이 넘도록 오래 살 수도 있고 본디 허약한 체질을 타고났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오래 살게 되는 것은 본인이 원해서라기보다는 인명은 재천이다라는 옛 말과 함께 사람의 수명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라는 풀이도 타당성은 있다.

    장수하는 집안이 있다. 천재지변을 당하지 않는 한 생명을 보전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한번 넘어지기만 하면 팔다리가 부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번 씩 넘어져도 끄떡없는 체질을 가진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이의 죽음을 두고 부주의 하였기 때문에 단명했다라고 결단 내리기도 어려운 거 아닌가. 허약한 골절을 타고났기 때문에 한번 넘어지면 여러 곳을 다치는 사람이 있는데 넘어진 그 사람만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나는 장수가 결코 바람직한 것도 아니라고 믿지만 부모가 살아계실 동안에 한 인간의 삶이 끝나는 것은 가장 불효막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가장 가슴아파하는 것이 아들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는 일이라 하는데 - 물론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긴 하겠지만 - 제 몸을 조심하여 부모가 살아계신 동안에는 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장수의 비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살아지니까 사는 것 아닐까.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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