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7(토)의미 있는 한평생(1109)

 

의미 있는 한평생

    일백 세까지 사는 사람을 만나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놀랍게도 구십을 넘은 노인이지만 건강해 보이는 사람들은 많다. 나는 사람이 백 세가 되도록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내 주변에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걱정스럽지는 않다.

    장수하는 사람에게 또는 단명한 사람에게도 허락된 것은 오늘 하루뿐이다. 내일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 지는 우리는 전혀 모르고 산다. 돈 있는 사람들이 그 돈을 자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빨리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단시일 내에 큰돈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고 돈을 모으려고 마음먹고 출발한 인생은 고생에 고생을 거듭하면서도 막상 성공하기는 어렵다.

    현대인이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하여 백 세까지 살 수가 있다는 추측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나는 앞으로 100년 또는 200년 더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삶의 질이 어떤 것이 되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된다. 무턱대고 오래 살자고 하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 나는 이미 오래 살아봤는데 90세가 넘도록 살아봐야 그게 그것이다.

    나는 며칠을 살더라도 보람을 느끼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어떻게 사는 삶이 보람있는 삶인가? 사랑하는 삶이다. 세월의 길이를 측정할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측정하는 것이 훨씬 옳다고 믿는다. 부모와 형제를 비롯하여 가까운 사람들부터 사랑하기를 힘쓰라. 공연히 사해동포만 사랑하겠다고 떠들지 말고 한 지붕 밑에 사는 부모 형제 자매를 정성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라. 인생의 예술은 바로 그런 것이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인생을 비난하지 말자.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사랑하라. 그 가까운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한번 노력해 봐라. 인생 자체가 달리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멀리 사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인생과 사랑은 하나이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인생을 아는 것처럼 얘기하지 말라. 사랑 때문에 실망한 사람도 사랑 때문에 다시 희망을 가져야 한다. 사랑밖에는 남는 것이 없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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